애드센스 탈락 29번 그리고 30번째의 합격 | 수익형 블로그 이야기

애드센스 탈락 동지들이 계신가요?
여러분은 어떤 사유로 애드센스 승인 거절을 받으셨나요?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길지만 짧은 이야기 한 번 보실까요?

1. 애드센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

애드센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주 심플 했습니다.
원래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고, 나름 짜임새 있게 글을 잘 쓰는 편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 입니다.

마침 저에게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심 분야가 몇 있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여행’ 이었습니다.

특히 여행 정보는 ‘구글’에서 많이 찾는 만큼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 하는데에 꽤나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기전 수익형 블로그는 ‘구글 유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 정보를 얼핏 들었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 였습니다.

2. 애드센스 탈락

저 같은 경우 워드프레스를 통해 수익형 블로그를 시작 했습니다.
어떤 플랫폼에서 애드센스 블로그를 운영할건지는 이전에 작성한 제 다른 포스팅을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 하게 된 날짜는 2023년 10월 중순 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후기들에서 애드센스 승인은 보통 15~20개 글을 작성하면 대체로 승인이 난다 라는 말만 철썩 같이 믿었습니다.

그런데 30개가 넘는 글을 쓰는 동안 승인이 나지 않았습니다.

3. 애드센스 승인을 위한 시도

1) 계속 글 쓰기

애드센스 탈락 메일을 처음 받았을 때 사유는 바로 ‘가치 있는 콘텐츠 부족’ 이었습니다.

국내 애드센스 커뮤니티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딱 하루 만에 웹에 있는 모든 자료를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블로거들이 말하는 ‘가치 있는 콘텐츠 부족’의 사유의 경우 해결 방법은 두 가지 라는 것 입니다.

첫 번째는 기존에 작성한 글을 가치 있게 수정하던지
두 번째는 계속 더 가치 있는 글을 작성 하라

저는 이 블로그의 첫 포스팅이 3주간의 미국 여행 일지였습니다.
내용도 아주 방대했고 처음부터 수정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방법인 가치 있는 글을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애드센스 선배님들이 추천 하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계속 쓰다보면 언젠가 승인을 해준다는 것이죠.
(이렇게 오래 걸릴지는 몰랐지만요)

2) 글 쓰는 방법 바꾸기

포스팅이 100개를 넘기고, 애드센스 탈락 5회차를 맞이할 때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구글을 아무리 검색해봐도 글이 100개를 넘겼는데 계속 애드센스 탈락 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해외 자료까지 찾아가며 좀 더 디테일한 연구를 해봤습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구글은 ‘속도가 빠른’ 사이트를 좋아하니 로딩 속도가 빠를 수 있도록 글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웹에 이미 많이 널려있는 이야기들이 아니라 찾을 수 없는 신선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정보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애드센스 승인 대행 업체들은 ‘해외 논문 요약 업로드’ 라는 방법을 통해 승인을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글이 100개가 넘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었죠.

제가 선택한 방법은 사진 갯수와 용량을 줄이고 되도록이면 제 이야기를 많이 늘려가는 방법이었습니다.
[직장인 투잡] 이라는 카테고리가 이 때 생겼죠.

3) 소소한 문제점 개선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글 개수가 200개가 넘을 쯤이었습니다.

애드센스 탈락 메일이 올 때 마다 정보를 계속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이 블로그에 계속 포스팅 해두었습니다.
아래는 당시의 포스팅 기록 입니다.

수익형 블로그 애드센스 승인 거절 – 5회차 [직장인 투잡]

워드프레스 애드센스 승인 거절 6회차 – 가치가 낮은 콘텐츠

수익형 블로그 애드센스 탈락 7회차 후기 및 개선 방안

해당 포스팅을 보시면 제 사이트에 사소한 문제들을 개선해보고자 했던 기나긴 노력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4. 자포자기

글이 200개를 넘어도 승인이 되지 않자 이제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블로그를 운영 했습니다.

처음에는 블로그를 전업으로 해볼까 했지만, 승인이 안 되는 사이에 다른 직업을 찾아서 블로그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제가 다녀온 여행 기록과 앞으로 가고 싶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작성하는 용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딱히 아쉬울 것도 없었습니다.

한 때는 하루에 6시간씩 여러개의 포스팅을 하기도 했지만, 이 쯤 부터는 포스팅 간격도 점차 길어졌습니다.
일주일에 한 개, 적게는 한 달에 한 개만 작성한 적도 있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나중에 살펴보니 포스팅량이 줄어도 일 방문자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것 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방문자수가 나왔을 때가 일 1,500명 가량이었고, 평균 800명 이상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설렁설렁 블로그를 운영할 때 일이 벌어졌습니다.

5. 애드센스 승인

애드센스 승인은 2024년 12월 9일에 이루어졌습니다.
1년 하고도 2개월이 넘는 대여정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수정한 것도 없었고, 글 스타일을 바꾸지도 않았습니다.
한 달에 2개 정도의 글을 업로드 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방문자 수도 일 500명 수준으로 떨어졌죠.

그런데 갑자기 애드센스 승인이 되었다고 메일이 온 것 입니다.

매 번 애드센스 탈락만 하다가 갑자기 승인이 난 것은 어떤 이유였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모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글을 계속 쓰다보면 승인이 되긴 한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애드센스에 대한 마음이 거의 떠났기 때문입니다.

6. 애드센스 첫 수익

보통 애드센스 첫 달 수익은 거의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말 합니다.

AI가 해당 사이트의 방문자들에게 어울리는 광고를 세팅하는 시간도 걸리고, 대체로 신생 사이트들이기 때문에 방문자 수가 낮아 수익이랄 것이 없기 때문 입니다.
(당연히 방문자수가 높아야 광고를 볼 사람도 많으니 수익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저는 블로그를 대충 관리하고 있었음에도 첫 날 수익은 3달러 이상이 기록 되었습니다.
아마 ai의 광고 세팅이 끝나고 다시 정상 운영을 시작한다면 월 100달러 수준 까지는 금새 회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익을 보니 애드센스만을 전업으로 생각하고 일하는 것은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글에 대한 재능은 물론, 시대를 읽는 감각, 꾸준하고 성실한 능력, 새로운 기술에 대한 탐구, 마케팅 능력 까지 두루두루 갖춰야 직장인 월급 만큼 벌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 입니다.

보통 애드센스 만으로 한 달에 2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으시는 분들은 몇 년 이상을 꾸준히 하셨거나, 특출난 재능이 있거나, 내 시간을 갈아넣거나, gpt나 매크로 등을 이용해서 물량으로 승부하는 등의 경우가 대다수 였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애드센스 블로거 단톡방에서 염탐하며 알아낸 경험입니다. 반박해도 할 말은 없습니다.)

7. 애드센스에 대한 내 의견

애드센스를 통한 수익형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본 결과 쉽고 편하게 돈을 버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귀를 닫고 일해도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애드센스 블로그 또한 쉬지 않는 연구와 시도 그리고 꾸준함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 입니다.
그래서인지 100명이 시도해서 결국 남는 사람은 1~2명이 된다고 합니다.

또 애드센스 승인 후 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이제 고작 시작점에 선 것 뿐 입니다.
이제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돈 보다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 위한 블로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길지만 짧은 제 애드센스 탈락 이야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